한국소방기구제작소, 국내 최초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 KFI 인증 획득
한국소방기구제작소(Kfire)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소화기 제품으로 국내 최초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동 이동수단, 스마트기기,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 기반 제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사회적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소화기의 KFI 인증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fire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열폭주 상황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온도와 연소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초기 급속 냉각 효과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12일 오전 10시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는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문예출판사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황야의 이리’를 문예세계문학선으로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문예세계문학선 신간 `황야의 이리` 표지
헤세는 시, 에세이,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나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바로 ‘황야의 이리’다. 이 작품은 단 한 달 만에 36만 권이 팔려나갈 정도로 1960년대 히피 운동의 영향 아래 큰 인기를 끌었다.
‘황야의 이리’는 젊은이가 방황하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헤세 특유의 서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 하리 할러가 느끼는 절망과 방황이 더욱 처절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 시민적 삶에 대한 반감과 저항이 더 노골적이고 자유분방하게 묘사돼 있다는 점이 대중 독자에게 더욱 강렬하게 다가갔고, 그것이 이 소설의 인기 비결이 됐다.
‘황야의 이리’는 헤세의 그 어떤 소설보다 더욱 자전적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주인공 하리 할러는 중년의 남성으로, 현대 사회 속에서 자아의 혼란을 겪으며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문명화된 존재인 동시에 야만성을 지닌 ‘황야의 이리’다. 인간과 이리, 두 가지 본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그의 내적 분열은 깊은 고독과 자아 상실로 이어진다.
문명화된 시민 사회와 거친 이리의 세계로 양분화된 소설의 세계관은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 ‘데미안’의 세계와도 비슷해 보인다. 주인공들이 두 세계를 포용하는 삶의 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두 소설은 유사하다. 그러나 ‘황야의 이리’ 속 시민 사회는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되며, 이는 시민 사회의 편협함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어두운 세계가 인간의 자연적 속성 및 성적 욕망과 연결돼 있다는 점도 ‘데미안’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하리 할러는 이제 막 성장하는 청소년이나 젊은이가 아니라 긴 세월 동안 삶의 모순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다 지쳐버린 중년의 사내다. 하리 할러는 ‘데미안’을 발표하고 10여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자화상인 것이다.
헤세는 “이 책은 절망하는 사람의 책이 아니라 믿는 사람의 책이다. ‘황야의 이리’가 병적인 모습과 위기를 묘사하고 있지만 죽음과 파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치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깨닫는다면 기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헤세는 ‘황야의 이리’가 죽음과 파괴가 아닌 치유로 이어지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주인공 하리 할러는 헤르미네라는 여성을 만나 춤을 배우고 가면무도회, 마술 극장에 가면서 두 세계를 통합하고 회복의 여정을 향해 나아간다. 절망하는 사람의 책이 아니라 믿는 사람의 책이라는 헤세의 말이 틀림없는 이유다.